동남아시아 재생가능에너지 허브로 거듭난 베트남

2020년10월27일 – by Energy Tracker 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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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화하는 태양광

2020년 8월 말, 베트남이 재생가능에너지 확대에 중요한 전기가 될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5만 개에 이르는 총용량 1.2GW 규모의 옥상 태양광 시설을 설치한 거죠. 정말 놀라운 것은 그 속도입니다. 2020년에만 3만 개 가까운 신규 시설이 운전에 들어갔습니다. 단 8개월 만에 전체 발전 용량을 두 배로 늘렸죠. 옥상 태양광은 베트남 재생가능에너지의 폭발적 성장세를 보여주는 최신 지표입니다. 베트남 재생가능에너지 시장은 지난 2년간 6,000%의 성장을 기록했는데, 견인차 역할을 한 것이 바로 태양광입니다.

기하급수적 성장을 뒷받침하는 정책 일관성

4년 전만 해도 베트남에서 재생가능에너지라는 개념은 낯선 것이었습니다. 돌이켜보면 까마득한 과거 같죠. 당시 베트남은 급속히 늘어나는 전력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었습니다.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이 계속 지연됐기 때문입니다. 베트남 정부는 대안을 모색하기 시작했고, 재생가능에너지를 늘리기로 결정했습니다.

2017년, 베트남 정부는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지원책을 담은 결의안 제11호를 발표했습니다. 핵심 내용은 태양광 개발업자들의 사업성 담보를 위해 발전차액지원제도(FiT)를 도입하는 것이었습니다. 해외 업체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파격적인 지원을 약속했죠. 이 전략은 “극적인 효과”를 낳았습니다. 발전 차액 지원이 끝난 2019년 6월 30일까지, 4.5GW 규모의 발전소급 태양광 시설이 운전을 시작했습니다. 채 2년이 되지 않아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최대의 태양광 발전 국가가 됐죠. 현재 베트남의 태양광 누계 발전량은 6.3GW, 72억7,000kWh에 이릅니다. 2020년 1월부터 8월까지 생산한 전체 전력의 4.4%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태양광에 비해 풍력의 확대는 더딘 편입니다. 풍력 발전 단지는 대부분 규모가 더 크고 건설 과정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리고 베트남의 법규제가 풍력 발전에 불리한 조건으로 작용해 왔습니다. 하지만 2018년, 베트남 정부는 풍력 발전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뜯어고쳤습니다. 풍력 또한 기하급수적 성장의 출발점에 섰죠. 베트남 정부는 2020년 말까지 800MW 규모의 풍력 발전 설비를 짓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그리고 총 7GW 규모의 91개 내륙 및 해상 풍력 발전 계획을 승인했습니다. 2025년이면 베트남의 풍력 발전 용량이 12GW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확대하는 재생가능에너지, 퇴장하는 석탄

재생가능에너지로의 전환은 베트남의 전력 개발 전략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2017년 “부차적” 실험의 하나로 시도됐던 재생가능에너지가 이제 핵심이 된 것이죠. 베트남 전력개발기본계획(PDP 8)의 예상 초안을 보면, 전력망에서 재생가능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현재 6GW 규모인 재생가능에너지 용량을 2030년까지 41GW로 늘릴 계획입니다. 

반대로 석탄은 쇠퇴 일로에 있습니다. 전력개발기본계획에는 신규 석탄화력발전 계획이 전무합니다. 베트남 정부는 “합리적인 방법”으로 석탄에서 벗어나는 길을 모색 중이죠. 이는 총 17.1GW 규모의 13개 석탄화력 발전 계획이 취소 또는 연기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현재 베트남의 석탄 발전 용량이 19GW에 못 미친다는 사실이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합니다.

미래를 향한 계획

전력개발기본계획에 따라 향후 수 년간 베트남의 재생가능에너지 분야는 근본적 변화를 겪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트남은 세계은행의 권고에 따라 발전차액지원제도를 경쟁 입찰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방침을 내비쳤습니다. “질서 있는” 재생가능에너지 성장 관리로 인식되는 방식이죠. 일반적으로 경쟁 입찰은 성숙한 재생가능에너지 시장의 지표로 인식됩니다. 정부는 입찰을 통해 경쟁 환경을 조성하고 재생가능에너지 가격을 낮출 수 있습니다. 2020년, 포르투갈에 이어 아부다비 입찰에서 연이어 사상 최저가 기록이 갱신된 바가 있습니다.재생가능에너지의 확실한 시장 안착을 위해서, 베트남 정부는 직면한 과제들을 해결해야 합니다. 가장 큰 과제는 잉여 전력 문제죠. 일부의 분석에 따르면 발전소 규모의 태양광 설비 가운데 60%가 전력을 축소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영 베트남전력(EVN)은 송전 및 배전 용량을 증설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같은 취지로 개인이나 기업이 베트남전력을 통하지 않고 직접 전력을 구매하는 것을 허용하는 결의안 제13호도 공포됐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잉여 전력 및 전력 인프라에 가해지는 과부하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겁니다. 하지만 재생가능에너지의 잠재력을 충분히 활용하기 위해서는 전력망의 유연성을 보다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에너지 금융 싱크탱크 IEEFA의 분석에 따르면, 전력 수급량 조절과 저장 능력 확대와 같은 기술적 수단 확보, 또는 운영 방법의 개선이 뒷받침될 때 그것이 가능합니다. 베트남이 재생가능에너지 시장의 주도권을 잡으려면, 유연성 확대를 전력개발기본계획의 핵심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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